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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선, 트럼프 '압승'·힐러리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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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대선의 분수령으로 주목을 받았던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승리가 점쳐지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맹추격에 고전했다.

각 당의 선두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마냥 축배를 들 상황이 아니다. 경선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두 후보는 아직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지 못했다. 막판까지 피말리는 총력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주 경선 종료 직후 발표 된 CNN의 출구조사에서 공화당은 트럼프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52%,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48%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주는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291명과 95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대형주다. 트럼프는 특히 모든 선거구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얻어 95명을 모두 독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반면 사전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지지율로 사전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3위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독식을 저지하는 데 주력해왔다.

한편 치열했던 뉴욕 경선의 과정만큼 두 두 선두 주자들의 앞길도 평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트럼프는 뉴욕 경선이전에 75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후보 확정을 위한 과반수인 1237명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때문에 트럼프는 최근 공화당의 선거전문가들을 잇따라 캠프 주요 보직에 영입하며 본선 진출을 위한 총력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여기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선대본부장 코리 르완도스키가 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현장 총괄책임자였던 스튜어드 졸리도 캠프를 떠났다. 이들의 맡았던 임무는 공화당내 경선 전략 전문가인 폴 매너포트와 릭 와일리로 채워졌다. 새로운 캠프 사령탑에게 주어진 임무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에 대의원 매직넘버를 확보하는 것이다. 일단 1차 목표가 실패하더라도 공화당 내 사정에 정통한 선거 전문가들을 앞세워 전당대회 경선에서 최종 승리를 거둔다는 셈법이다.

클린턴 전 장관도 당초 낙승 예상됐던 뉴욕주에서 막판 샌더스 의원의 맹추격을 허용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주에서만 2차례 상원의원을 지내며 뉴욕을 텃밭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7연승을 거둔 샌더스 의원이 여세를 몰아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20% 포인트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7일 CBS 방송 조사에선 클린턴(53%)과 샌더스(43%)의 격차가 10% 포인트로 좁혀지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측은 하루 빨리 매직 넘버를 확보해 본선에 집중하려고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샌더스 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각 후보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모두 뉴욕 주에 주소지를 두고 있어서 이날 오전 투표장을 찾아 직접 한표를 행사하며 지역 연고를 과시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투표를 마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며칠간 뉴욕 주민들을 만나며 멋진 시간을 가졌다"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맨해튼 거리를 직접 걸으며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세 결집에 집중했다. 샌더스 선거 캠프는 클린턴 전 장관이 선거 자금 법률을 위반했다며 비판하는 한편 "투표율이 올라가면 승리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적극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는 뉴욕 시내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를 마친 뒤 "오늘 압도적인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결과를 지켜보자"며 여유를 보였다. .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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