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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허니문 오래 못간다…브라질 투자자들 꿈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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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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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라질 하원이 17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 본격적인 '탄핵 국면'이 시작됐다. 하지만 호세프 탄핵에 대한 기대로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온 브라질 증시와 헤알은 18일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세프 탄핵 이후 브라질 경제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은 과장됐다면서 투자자들이 빨리 환상에서 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은 꾸준히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브라질 증시는 올해 들어서만 22% 올랐고 헤알은 달러 대비 14% 뛰었다. 전 세계 주요 통화중 1위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브라질 국채 가격은 28%나 뛰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브라질을 이끄는 상황에서도 브라질의 고질적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자산운용사 GAM의 데니스 프라임 신흥국 채권 매니저는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브라질 정부가 구체적인 경제정책의 수정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곧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가 탄핵될 경우 2018년 말 남은 임기까지 정권을 넘겨받을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 브라질 유력 여론조사업체 다탸폴랴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테메르 부통령 역시 탄핵을 해야 한다고 밝혔고 68%는 그의 국정운영 능력이 그저 그렇거나 호세프보다 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미스세일스앤코의 비앙카 테일러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탄핵에 환호했지만 이는 이후 실망감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탄핵 과정에 별 기대가 없다"고 말했다.

UBS의 알레지오 저완코 신흥국 투자 전략가는 "현재 브라질 정부는 구제척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경제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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