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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는 길, 뛰는 집값]강남까지 30분…광주 집값 말춤추네

최종수정 2016.04.14 13:25 기사입력 2016.04.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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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는 길, 뛰는 집값] (4)성남-여주 복선전철
판교·분당으로 출퇴근 쉽고…3.3㎡당 분양가 1000만원, 판교 전세보다 600만원 싸
실수요자 관심 높아져…10년된 집도 4000만원 웃돈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e편한세상광주역'의 경우 로열층 기준으로 3500만원 정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 그런데 매물로 나와있는 물량도 많지 않고 문의만 상당히 많은 편이다."(e편한세상광주역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

성남~여주 복선전철 연내 개통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시의 중개업소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간 교통편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광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판교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 이런 호재를 알아보는 수요자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타고 있고 좋은 입지를 선점한 분양이 끝난 단지에서는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가장 반응속도가 빠른 곳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아파트 단지다. 광주시 역동에 위치한 총 44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광주역'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비중이 가장 큰 전용면적 84㎡의 경우 2500만원~35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4월에 광주 태전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도 수혜단지로 언급된다. 3000여 가구를 넘어서는 대단지다. 전용면적 59㎡는 분양이 끝났고, 인근 부동산에서 수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태전동의 B중개업소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평형은 이미 분양이 끝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광주시에서 보기드문 대단지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수요자들이 입주에 앞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준공된 시점이 꽤나 지난 아파트 단지 상승세도 눈에 띈다. 복선전철 쌍동역과 가까운 초월읍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대표적이다. 1년 전 매매가격이 2억7000만원이었던 초월롯데낙천대2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8일 기준 4000만원 오른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초월롯데캐슬 역시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입주연한이 10년을 훨씬 넘긴 아파트인데도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광주시의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복선전철 개통에 들썩이는 덴 배경이 있다. 광주는 그간 판교, 분당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 일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수준으로, 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1600만원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판교역부터 여주역까지 총 57㎞ 구간이다. 정류장은 11곳인데 광주에서 분당과 판교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분당선으로 갈아타면 강남까지 20분 대면 갈 수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1차적으로 광주시가 서울 출퇴근 가능 거리로 바뀌는 것이니 당연히 영향권에 들어온다"며 "강남에 도착해 신분당선을 활용하면 서울 도심 어디로든 이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광주시는 서울의 전세난에 따른 '탈서울' 움직임의 직접 영향을 받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13만7000명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지난해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9만5000명)로, 역시 2010년(14만2437명) 이후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광주시와 화성시로의 유입이 많았고, 광주시의 경우 지난 2009년(23만8583명) 이후 6년만에 인구가 약 7만3000명 늘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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