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테러범 아이폰5c 잠금 해제 도운 업체
아이폰6 잠금 해제 진행 중
최신 아이폰 보안 문제없다던 애플…
10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이스라엘 보안업체 셀레브라이트(Cellebrite)가 아이폰6 속 정보를 추출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접근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셀레브라이트는 지난 1999년에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보안 기업으로 FBI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테러 사고의 주범 파룩의 아이폰5c를 잠금 해제 하는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셀레브라이트는 현재 이탈리아의 건축가 레오나르도 파브레티씨의 죽은 아들 다마의 아이폰6의 보안을 해제하고 있다. 파브레티씨는 지난해 9월 암으로 사망한 아들 다마의 아이폰6 속 사진과 동영상 및 자신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기 위해 애플에 잠금 해제를 요청한 바 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접근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 같은 소식이 CNN 등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셀레브라이트는 무료로 다마의 아이폰6 보안 해제를 진행해주겠다고 제의했다.
파브레티씨는 "지난 금요일 셀레브라이트가 아이폰6에 저장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파일을 여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레브라이트가 아이폰6 보안 해제를 성공한다면 애플의 보안성에 대해 대중들의 인식 변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최신 아이폰과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FBI도 해킹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그들의 보안기술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FBI도 아이폰5c 이후 최신 아이폰 모델에 대해서는 잠금을 해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보안전문가들은 셀리브라이트가 '넨드(NAND) 밀러링' 방식으로 애플 보안체계를 무력화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낸드 밀러링은 아이폰 플래시 메모리를 해체한 후 수많은 복사본을 만드는 방식이다. 빠른 속도로 다양한 암호 조합을 입력해 성공할 때까지 반복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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