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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뉴욕州 경선 앞두고 바티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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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이번주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측은 지난 8일 교황청 사회과학학술원이 주최하는 회의에 초대받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의원은 초대를 받은 사실에 감동했다며 여성과 동성애자 권리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자신이 교황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의 바티칸 방문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민주당 경선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뉴욕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직전에 이뤄진다는 점 때문이다.

19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욕주에는 슈퍼 대의원 44명을 포함해 무려 291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냈던 힐러리가 뉴욕 브루클린 태생인 샌더스에 두 자리수 격차로 앞서있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의 바티칸 방문은 뉴욕 카톨릭 표심을 공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뉴욕주 카톨릭교도의 비율은 약 30%로 미국 전국 평균 20%보다 높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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