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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단투기 막는데 경고방송과 꽃밭 조성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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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스마트 경고판 ·게릴라 가드닝 등 쓰레기 무단투기 막기 위한 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깨진 유리창 법칙'이란 유리창을 깨진 채로 두면 주변이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이론으로 보통 쓰레기 한 두 개가 버려진 곳을 방치했다가 쓰레기장이 돼버리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그런데 송파구가 색다른 방법으로 애초에 이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에게 경고방송을 송출, 상습적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곳을 아예 꽃밭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6일 마천1동 등 6개소에 쓰레기 무단투기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 ‘게릴라 가드닝’ 1개소를 조성했다.

인체감지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경고판’은 반경 1~2m 안에 사람이 접근해 쓰레기를 버리면 조명이 켜지면서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됩니다”, “생활 쓰레기를 줄입시다” 등 안내방송·문구가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 경고판 설치 장면

스마트 경고판 설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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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역내에 10대가 운영되고 있는데 2014년 서울 시내 최초로 4대를 도입한 이후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데 꾸준히 효과를 보고 있어 올해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구는 이날 마천동을 포함해 거여동, 가락본동 등 총 6곳에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한다.

또 그 밖의 지점에는 무단투기를 감시하는 CCTV 19대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기습적으로 활동하는 유격대를 뜻하는 ‘게릴라(Guerrilla)’와 정원을 만든다는 ‘가드닝(Gardening)’ 합성어인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진 공터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말한다.

지난달에도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송파구 내 5개 동, 8개소에 꽃밭이 조성,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택가를 모니터링해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지점을 발굴, 꽃을 심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게릴라 가드닝에는 주민, 환경미화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워낸 뒤에 팬지 등 봄꽃 600포기를 심는다.

지난해 게릴라 가드닝이 이뤄진 가락본동 주민 문재윤씨는 “대문 앞 공터에 쓰레기가 수시로 쌓여서 직접 치워도 보고, 호소문도 붙여봤지만 크게 도움이 안 됐다”며 “그런데 화단이 생긴 뒤로는 언제 쓰레기장이었냐는 듯 무단투기도 사라지고 무엇보다 동네 분위기가 환해져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락본동 게릴라가드닝 조성

가락본동 게릴라가드닝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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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이외에도 주택가에서 내놓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용기가 넘어지거나 파손돼 주변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레기 용기를 안전하게 배출·보관할 수 있는 ‘화단 선반’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2014년 오금동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는 2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스마트 경고판, 게릴라 가드닝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 효과가 커 최근 많은 주민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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