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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北核공조·세일즈외교 마치고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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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멕시코)=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공식방문 등 6박8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5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라 6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ㆍ미ㆍ일 3각 공조의 틀을 굳건히 하고, 북핵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냈다. 또 멕시코에선 세일즈외교에 집중해 한ㆍ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물꼬를 텄고, 기아자동차 현지공장 애로사항을 전격적으로 해결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윈-윈 세일즈외교 원칙으로 기아차ㆍFTA 해결 물꼬 = 멕시코에서는 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세일즈외교 원칙'이 빛을 발했다. 기아자동차 문제의 경우 멕시코 주정부와 기아차 간 팽팽한 줄다리기로 해법 도출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연방정부가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한ㆍ멕시코 정상회담이 열린다해도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사기업과 주정부 간 문제를 정상회담 공식의제로 꺼내들면서 엔리케 페냐 니에또 대통령이 사안에 공격적으로 개입하도록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페냐 니에또 대통령은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장관에게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주정부가 기아차에 각종 세금혜택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의 2년전 계약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는데,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ㆍ재정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조만간 획기적 해법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8년째 중단상태인 한ㆍ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할 물꼬를 튼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재협상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멕시코 측이 요구해온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후 재협상' 방침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다만 멕시코 측이 한국의 TPP 가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한ㆍ멕 FTA 혹은 한국의 TPP 가입 등 일련의 작업이 속도를 낼 여지를 마련한 건 긍정적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열린 '1대 1 비즈니스상담회'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상담회는 역대 최다인 95개 기업이 참여해 33건의 계약이 이루어졌다.

특히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한 마린테크노, 인천 혁신센터의 아이리시스, 충북 혁신센터의 에코힐링 등 혁신센터 입주기업들이 멕시코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사례가 처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혁신센터 육성 기업들에게 반드시 해외진출의 기회를 주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이번 순방을 통해 현실화된 것이며, 상담회를 통해 창조경제 성과가 세계로 확산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숨 가빴던 한ㆍ미ㆍ중ㆍ일 4각 외교…북핵 해법 돌파구 마련하나 = 박 대통령의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외교는 국제사회로 하여금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우선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및 한ㆍ미ㆍ일 정상회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2270호)를 충실히 이행키로 하는 한편, 3국의 독자 제재조치를 유기적으로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한ㆍ중 정상회담의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이행'을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직접 약속받은 것이 중요한 성과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한국의 중재 노력도 부각되지 못한 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멕시코시티(멕시코)=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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