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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종 잡을 수 없네…하루에 10원씩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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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종 잡을 수 없네…하루에 10원씩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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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45.3원→3월 1143.1원…한 달 새 100원 떨어져
외환 당국, "변동속도 과도하게 빨라 예의주시 중"
수출기업들, 환율 방향성 잡기 어려워 난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선을 깨고 내려왔다. 올 들어 1250원 가까이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한달만에 100원 넘게 폭락했다. 종잡을 수 없는 환율 변동에 수출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46.2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147.4원에 출발한 뒤 1150원 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됐지만 미국 금리인상을 앞당길 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이 시장에 확대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문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최근 일주일간 원·달러 환율은 장중 변동폭이 10원에 달할 정도로 오르내림 폭이 컸다.지난달 28일 1166.2원(종가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9일 1163.8원으로 소폭 하락한 후 30일 1150.8원으로 13원이나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할 뜻을 내비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31일에도 1143.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일보다 7.3원 떨어졌다. 하지만 1일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반등하며 하루만에 10.7원 올라 1150원대로 재진입했다. 일주일 사이에 원화가치는 20원 안팎을 오르내렸던 것이다.

이처럼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속도는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1~3월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평균 8.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중 변동폭 평균은 6.6원으로 2014년(4.9원), 2013년(5.2원), 2012년(4.2원), 2011년(7.2원) 등 최근 5년 추이만 봐도 가장 높다. 특히 2월 일중 변동폭은 8.6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2월29일 장중 1245.3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한달만인 지난달 31일 1143.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3월에도 원화가치는 8.2% 급등해 11개 아시아통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 변동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김기훈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장은 "최근 몇 년간과 비교했을 때 환율 변동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것이 사실"이라며 "너무 급격하게 환율이 변동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줄 측면이 있어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 국제유가나 선진국의 통화정책, 국내수급영향 등이 대부분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애널리스트는 "올해 내내 원·달러 환율의 휘청이는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속도가 커지면서 수출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환율 변동 방향이 순식간에 바뀌면서 예측불가능성이 더욱 커진 탓이다. 지난 2월에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까지 올랐지만 당시 수출 기업들의 업황 BSI는 2009년 3월 이후 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외환 딜러는 "환율이 수시로 방향을 바꿔 수출기업들의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환율의 방향성을 잡지 못해 고민들을 토로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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