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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중국 공략 '매직넘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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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중 현지 대리점 1000개로 확대…올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 견인

현대기아차 중국 대리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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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 중 중국 내 대리점(딜러)을 1000개로 확대한다. '매직 넘버 1000'은 올해 중국시장 성적이 글로벌 실적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고심이 담겨 있는 숫자다. 기아차도 올해 대리점을 80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중국 딜러 대회에서도 대리점의 역할을 수차례 강조했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현재 980개에 달하는 중국 내 대리점 수를 2분기까지 1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목표로 세운 글로벌 판매량 813만대의 달성 여부는 중국시장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 대리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대리점은 2012년 800개를 넘어선 뒤 2013년 860개, 2014년 920개로 해마다 60개 안팎씩 증가해 왔다. 올 상반기 중 대리점 수가 1000개를 넘어서면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상하이GM과 상하이폭스바겐에 이어 3번째로 대리점 1000개를 갖춘 완성차 업체가 된다. 이는 경쟁사인 도요타(이치도요타)와 닛산(둥펑닛산) 대리점이 800여개에 그친 것과도 대비된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올 들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판매량은 7만5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2월에는 12만8000여대로 28% 각각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고 물량을 조절한 측면도 있지만 수요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며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판매량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현지형 전략 모델 '링동(국내명 아반떼)'을 출시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준중형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로 연 25만대 판매가 목표다. 2004년 이란터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반떼는 2세대 위에동과 3세대 랑동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가 대리점을 확대하는 것은 하반기 완공 예정인 창저우 공장의 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창저우 공장은 연간 생산 규모가 20만대인데 2018년에는 3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중국 딜러 대회에 참석해 "신 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판매망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기아차도 올해 중국 내 대리점 수를 80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4년 말까지 785개에 달했던 중국 합작법인 동풍열달기아의 대리점은 지난해 일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760여개로 축소된 상태다. 기아차는 이달 초 4세대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차 판매에 따른 대리점 확대로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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