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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10년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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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특파원]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최고 디자인책임자(CDOㆍ사장)는 여간해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디자이너가 외부에 나설 일이 많지 않기도 했지만, 특별한 일이 아니면 대외 활동을 스스로 자제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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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올해는 달라졌다.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그의 달라진 행보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비롯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적극적인 외부 일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마침 그는 올해 현대차그룹 입사 10년을 맞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모터쇼 두 번째 날.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뉴욕 콘셉트(HED-10)' 차량이 공개되는 자리에 슈라이어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 담당(전무)이 뉴욕 콘셉트를 기자들에게 소개하는 동안 슈라이어 사장은 곁에서 흐뭇한 표정을 내내 잃지 않았다. 콘셉트 차량 공개 행사가 대성황을 이룬 것이 만족스러운 듯 가볍게 웃기도 했다.

그는 기자와 단독 인터뷰에서 자동차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 자체를 디자인해 나가는 소감에 대해 '그레이트(Great)'라는 한마디로 평했다. 현대기아차와 인연을 맺은 10년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현대기아차에서 내가 보낸 시간들은 하나의 훌륭한 모험(adventure)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차들을 보면 알겠지만 더욱 발전하기를 원했고 더없이 훌륭하게 변화했다. 현대기아차는 테크니션이 훌륭한 기업이다. 한국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는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 이건 마치 우정과도 같다."
디자인 혁신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10년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원본보기 아이콘

"(제네시스 출시로) 하나의 여행이 끝났을지는 몰라도 디자인 혁신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변화는 계속 이뤄질 것이다."

이날 현대기아차가 공개한 뉴욕 콘셉트 차량은 슈라이어 사장이 말한 '넥스트 스텝(next step)' 중 하나다. 그는 뉴욕 콘셉트에 대해 "뉴욕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진보적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며 "이 차는 단순한 쇼카(show-car)가 아니라 제네시스의 미래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제네시스 브랜드를 별도 독립시켰다.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인 G90(국내명 EQ900)가 북미시장에 처음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슈라이어 사장은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 철학인 인간 중심의 진보와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로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갖췄다"며 평가했다. 슈라이어 사장이 애착을 보이는 G90는 여름께 미국에 출시된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슈라이어 사장은 2006년 기아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를 스카우트한 것이다. 이후 슈라이어 사장은 K5, K3, K7 등의 디자인을 책임지며 기아차의 성장을 견인했다. 2013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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