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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꿈틀'한 소비심리, 확실하게 살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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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들기만 하는 듯했던 내수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과 유통업체의 매출, 항공 물동량 등이 최근 한두 달 새 회복세로 돌아섰다. 소비심리의 개선도 어우러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도 뒤늦게나마 봄이 오고 있는 것인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단정하는 건 성급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미약한 불씨를 확실히 살리고 더욱 지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 회복세를 견조하게 하면서 그 기세가 투자와 수출 등 다른 부문으로 미칠 수 있도록 치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내수에서의 회복세는 특히 자동차 판매량에서 두드러진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이번 달 국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을 넘어선 건 물론 3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백화점, 대형마트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씩 늘어 매출이 감소세까지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대비된다.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국내 항공여객수,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행렬 등에서도 훈풍이 느껴진다.
소비심리도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월간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함께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온통 짙은 먹구름으로 뒤덮였던 우리 경제에 한 줄기 햇살이 비치는 듯하다. 그러나 비관론과 우울한 전망 일색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청신호로 받아들이되 성급한 낙관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 내수 회복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시적ㆍ 인위적 요인들이 맞물린 측면이 크다. 오랜 침체에 따른 반등 성격에다 재정 조기집행과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부양책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만 봐도 지난해 말 종료됐던 개소세 인하가 재연장되면서 호조세로 돌아섰다. 신차 효과 덕도 컸다. 유통업체의 매출 신장에도 1,2월의 휴일 수가 작년보다 많은 등 영업일 수가 늘어난 데다 최저가 전쟁 여파가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일본의 양적 완화, 금리의 인하와 인상 자제 등 글로벌 경기부양의 영향도 받았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내수 회복세가 빤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견실한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한편 이것이 투자와 수출 등 다른 부문의 회복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특히 소비진작책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소비절벽'이 나타났던 작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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