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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의 봄날]백화점·대형마트, 소비 살아난다…매출 성장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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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연휴·윤달효과 힘입어 1분기 성장궤도 진입 기대

한 백화점 이벤트홀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 백화점 이벤트홀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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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실적 개선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 1ㆍ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업계가 성장궤도에 재진입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2월 기존점 매출은 5.4% 성장했다. 패션ㆍ잡화(19.6%)를 비롯해 가구(16.3%), 주방용품(12%) 등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도 24일 현재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4.6% 늘었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신규점까지 더하면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은 18.3%에 이른다. 신세계는 1~2월 2.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로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뚜렷한 변화다.
백화점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올해 들어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주중이면 한산하기까지했던 매장에 봄을 맞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통업계 전체 최저가 전쟁을 선포한 이마트는 1~2월 전년대비 0.6%의 성장세를 보였다. 1월에는 휴일 수가 전년 대비 하루가 더 많았고, 2월은 윤달 효과로 영업일 수 자체가 하루 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기저귀와 분유, 여성용품 등 최저가를 선언한 품목들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첫 번째 품목인 기저귀의 경우 3일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이후 백화점산업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수준이 2.6%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미있다"면서 "3월 영업실적 발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1분기 중 3월 비중이 적다는 점에서 기존점 성장률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3월, 1분기 실적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시장기대치(컨센서스, 연결기준)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7조2694억원, 영업이익 27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2%, 2.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매출 6조482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으로 77.84%, 3.85% 뛸 것으로 관측됐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 7042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으로 각각 11.65%, 1.96% 개선되고, 현대백화점은 매출 4595억원, 영업이익 1053억원으로 16.09%, 14.46% 급증세를 보일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실적, 특히 백화점 채널의 실적개선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마트와 비교했을 때 백화점에서의 지출은 생활필수품 보다는 사치품 성격에 가까워 소비심리를 가장 강하게 반영한다는 의미에서다. 백화점의 실적 개선은 소비심리 상승 뿐 아니라 온ㆍ오프라인 채널의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동안 빠르게 진행됐던 모바일의 오프라인 채널 침식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온라인 쇼핑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백화점 객수가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와 비교해 온ㆍ오프라인 제품의 가격차이가 크게 완화된 가운데 그간 간과돼 왔던 백화점의 강점, 즉 백화점이 사후서비스와 반품이 용이하고, 여러 상품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바로 들고 갈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출점과 마케팅, 이종 협업 등을 통해서 정체된 성장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업계가 다시 성장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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