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만 2번째' 박선숙 사무총장, '공관위 사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측근끼리도 내부 갈등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후 공천에서 배제된 당원과 예비후보들이 항의하자 굳은 표정으로국회를 떠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뇌관은 두 가지다. 천 공동대표측 인사들은 이미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박 사무총장이 안 공동대표의 측근이란 이유로 비례 앞순위를 또 배정받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공관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중도 사퇴하고 비례를 신청한 데 대한 당규 유권해석 부분이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 전략홍보본부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관위원은 사퇴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무총장은 오히려 당연직 공관위로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 공동대표의 측근이란 이유만으로 무조건 희생하라는 요구는 부당하다"는 반발 기류와 함께 두 사람 사이의 당내 세력 갈등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결국 두 공동대표와 남은 최고위원들은 당선권 비례대표 우선순번을 놓고 1시간30분 이상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 공동대표는 말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천 공동대표는 "조금 더 추가로 조정할 일이 남았다"며 "오후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관위 참여인사에 대한 당규해석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최고위장 앞에는 김승남 국민의당 의원이 황주홍 의원과의 경선 결과에 반발, 결선투표를 요구하며 회의실 앞에서 당직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수십 분 대치한 끝에 당초 회의장에서 예정됐던 공천장 수여식은 국회에서 마포 당사로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