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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출신 30대男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알리바이 만들려 가족에 '문자'까지

최종수정 2016.03.16 00:00 기사입력 201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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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사진=연합뉴스TV 캡처

20대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20대 동거녀를 살해 후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가 범행 후 알리바이를 조작하기 위해 동거녀의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동거녀 A(2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이모(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경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경기 광명의 한 공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A씨 언니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의 오피스텔 CCTV 영상을 분석했다. 영상을 통해 A씨가 같은 달 12일 자정께 이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간 후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같은 달 14일 오전 1시25분께 이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확보됐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난달 15일 이후 휴대전화 사용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명세 등 '생활반응(살아 있다는 증거)'이 나타나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 최종 위치값은 서울 마포로 확인됐었는데, 이는 지난달 15일 A씨 휴대전화에서 언니에게 발신된 문자메시지로, 이씨가 살해 사실을 감추려고 A씨를 가장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A씨를 살해하고서 인근에서 친구와 당구를 친 뒤 다시 오피스텔로 돌아와 숨진 A씨를 박스에 넣어 본인의 렌트 차량에 싣고 암매장 장소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씨의 오피스텔에서 10㎞ 가량 떨어진 광명의 한 공터에서 A씨 시신을 수습했다.

이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달 말 잠적해, 전날 오후 9시10분께 대구의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성격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범행이 발각될까봐 두려워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육군 대위로 전역하고서 현재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16일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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