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작년 한국이 유럽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건수가 6411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특허 출원 건수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특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특허출원건수의 2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독일(16%), 일본(13%), 프랑스(7%)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4%의 점유율로 7위에 올랐다. 네덜란드(4%)와 중국(4%)은 근소한 차이로 우리나라를 앞섰다.
기업별로는 필립스가 2402건의 특허를 출원해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2360건으로 2위, LG전자는 2091건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6.9% 줄었으며 LG전자는 27.7% 증가했다. 중국의 화웨이가 전년보다 22.1% 증가한 1953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멘스는 11.1% 감소한 1894건의 특허를 출원해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작년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전체적인 특허 출원 수는 16만건으로 2014년도 15만3000건에 비해 4.85% 증가했다. 유럽특허청은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미국(+16.4%)과 중국(+22.2%) 기업들에 의해 견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노이 바티스텔리 유럽특허청 회장은 "유럽 외의 국가들에서 유럽에 제출하는 특허 출원이 인상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유럽 기업들이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이 균형이 잘 맞다는 것은 유럽 경제의 혁신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특허 출원의 12%는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분야이며 컴퓨터기술이 11.2%, 전기 기기 및 에너지 분야가 10%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가 있었던 분야는 통신기술(+60%)과 오디오·영상 기술(+31%)이었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 분야 특허 출원에서 2위(1위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커뮤니케이션분야에서 5위, 의료기술에서 9위에 올랐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1위는 화웨이였으며 에릭슨, 퀄컴, ZTE가 그 뒤를 이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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