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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질 극성]대충 떼우는 식사의 대명사 햄버거…백반보다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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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원, 200원씩 오르는 햄버거…8년새 얼마나 올랐을까
2008년 4300원이었던 불고기버거, 2016년 5400원…25.5% 뛰어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 열리며 '버거 1만원 시대' 본격화
햄버거 자료사진(사진=아시아경제DB)

햄버거 자료사진(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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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햄버거세트를 부담없이 단돈 3000원에 즐기세요."

햄버거세트 값이 식당 점심값의 절반이었던 때가 있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2008년까지만 해도 그랬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전기료와 가스요금 같은 공공요금을 비롯한 물가가 높아지면서 점심 값이라도 아끼려는 이들이 늘면서였다. 6000~7000원씩 하는 일반 식당의 점심값이 부담되는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이 있는 근처 타사에 사원인척 들어가 3000원짜리 백반을 사먹는 일도 있었다.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한 곳이 패스트푸드 업계였다. 런치메뉴로 3000원 세트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백반 값의 절반으로 한 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던 것.

그러나 이후 햄버거 가격은 백반 가격을 역전했다.
2016년. 매월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고만고만한 것 같은데 물가는 껑충 올랐다. 8년 전과 비슷한 경제 패턴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3000원에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 햄버거값은 이후 매년 100~200원씩 꾸준히 인상되며 백반 가격 인상속도를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백반값은 여전히 6000~7000원 수준인데 햄버거는 단품가격이 6000원대다. 특히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을 따지는 소비 트렌드와 '착한가게'를 내세운 음식점들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반 가격은 떨어지거나 현상 유지에 머무르고 있지만 햄버거는 반대다. 최근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장이 부각되면서 햄버거 가격은 더욱 오르고 있다.

2008년 롯데리아에서 판매했던 불고기버거세트 가격은 4300원이었다. 새우버거세트는 당시 4200원에서 4500원으로 300원 올랐다. 이후 가격은 매년 100원, 200원씩 꾸준히 올랐다. 현재 불고기버거세트는 5400원이다.

본격적으로 햄버거 1만원 시대를 연 곳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수제버거를 강화,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 매장에서는 골드에그치즈버거 세트의 경우 8900원이다. 추가하는 것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1인당 1만원~1만3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 어지간한 한식뷔페 점심값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일반 매장에서 파는 일부 버거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씩 올렸다. 빅맥은 4300원에서 4400원으로,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는 4300원에서 4400원으로 100원씩 올렸다. 지난해 빅맥의 경우 4100원에서 4300원으로 200원 올렸지만 1년만에 또 올렸다.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도 최소 배달 주문 가능 금액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조정됐다.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아니더라도 버거값은 결고 가볍지 않게 됐다.

프리미엄 햄버거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버거킹도 가격이 백반값을 뛰어넘기는 마찬가지다.

머쉬룸스테이크버거 세트는 8900원, 갈릭스테이크버거 세트는 8500원이며 한정판매로 나왔다가 고객 인기에 힘입어 정식 메뉴로 등극한 콰트로치즈와퍼 세트는 8300원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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