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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나의 힘]83년 맥주 경쟁 '하이트진로 vs 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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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같은해 시작된 맥주 경쟁
전통강호 오비맥주, 굴곡 많은 역사
'뉴 하이트'로 반등 노리는 하이트진로

[경쟁은 나의 힘]83년 맥주 경쟁 '하이트진로 vs 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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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맥주는 오늘날 현대인이 가장 마시는 대중적인 술이다. 최근에는 치킨과 맥주를 즐긴다는 의미인 '치맥' 열풍이 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맥주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맥주부문)와 오비맥주는 지난 83년간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온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국산맥주의 명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33년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현재 영등포구) 10만평 부지에 회사명 '조선맥주주식회사'로 공장을 건립해 올해로 창립 79년을 맞았다.

조선맥주주식회사는 해방 후 미군정에 의한 적산 관리 기간을 거쳤으며 대표 브랜드명을 조선맥주에서 크라운맥주로 바꿨다.

조선맥주주식회사는 1967년 부산에서 주정, 소주 등을 생산하던 대선발효공업의 회장을 지낸 故박경복 하이트진로그룹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1973년 8월 기업을 공개했으며 1977년에는 마산에서 '이젠벡' 맥주를 생산하던 한독맥주를 인수,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1989년 전주공장, 1997년에는 강원공장을 건립해 현재 강원공장, 전주공장, 마산공장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991년 2세 체제로 전환한 박문덕 회장(당시 사장)은 기존의 대표 브랜드 크라운맥주를 대신해 1993년 ‘천연 암반수’를 콘셉트로 한 신제품 하이트를 출시하며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하이트는 출시 3년 만에 맥주시장 1위에 오르며 오랜 기간 국내 최고 맥주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이트는 하이트진로를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킨 1등 공신이다.

이후 박 회장은 1998년 사명을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바꿨으며 2005년 진로를 인수하며 하이트진로그룹을 출범시켰다. 2008년 하이트홀딩스를 출범하며 지주회세 체제를 공식화 했으며 2011년 김인슈 사장 취임 후 같은해 하이트진로주식회사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오비맥주도 하이트진로와 같은해인 1933년 쇼와기린맥주의 한국공장에서 역사가 시작됐다. 광복 후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이 인수해 1948년 동양맥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의 회사명이 된 '오비맥주'는 날개 돋힌 듯 판매됐으며 7·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한국 최초로 통생맥주, 병생맥주를 시판했으며 1995년 사명을 오비맥주로 변경했다. 1999년에는 진로와 미국 쿠어스사가 합작해 만든 진로 쿠어스맥주를 인수해 카스 맥주 판매를 시작했다.

오비맥주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으며 1998년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지분 50%와 경영권을 매각했다. 2001년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각해 AB인베브가 오비맥주의 새 주인이 됐으며 2009년 사모펀드인 KKR-어피너티에 1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2014년 AB인베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두보를 한국에 마련한다는 전략에 따라 KKR-어피너티에 58억 달러를 주고 오비맥주를 다시 사들였다.

AB인베브는 오비맥주를 인수한 후 '영업의 달인'이라고 평가받던 장인수 부회장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AB인베브 부사장을 지냈던 프레데리코 프레이레(한국명 김도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앉혔다.

경영진을 교체한 오비맥주는 신제품 출시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14년 11월 ‘더프리미어 오비 필스너’를 시작으로 2015년 6월에는 ‘바이젠’, 같은 해 7월에는 ‘카스 비츠’를 출시했다.

국산 맥주 뿐 아니라 수입맥주 라인업도 다양화하며 적극적인 물량 공세를 통해 국내 시장 1위 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대한한국 맥주수출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맥주 수출 1위를 지키며 맥주한류를 이끌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 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반등에 나섰다. 박문덕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경영키워드로 ‘턴어라운드 실현’을 강조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턴어라운드 실현을 선포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하이트’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트맥주는 하이트를 글로벌브랜드로 육성할 계획 아래 일본 및 중화권 시장과 북미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세계적인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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