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에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LG 등 전자 대기업은 물론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와 신생 창업기업까지 참여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신기술의 포문을 연 LG는 카메라와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의 모듈을 스마트폰에 탈부착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전략스마트폰 G5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을 폰 안에서 밖으로 확장한 강력한 혁신이라는 평을 받았다. 삼성은 '한계를 넘어'라는 구호 아래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가상현실(VR )콘텐츠 구현에 초점을 둔 S7 폰과 VR용 360도 영상을 사용자가 쉽게 찍을 수 있는 '기어 360'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MWC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서 두드러진 산업간 융복합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발상으로 모바일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반가운 일이다. 창의와 혁신만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애플의 견제, 중국 등 후발업체의 추격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시성 신기술의 개발이 아니라 신기술의 상업화이며 시장의 창출과 선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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