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 1월 21일 중앙대병원에 입원했다 20일 오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성집 고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나 휘문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역도에 입문한 뒤 체육인의 삶을 살았다. 역도를 시작한 지 2년 만인 1935년 전조선 역기대회 중체급에서 정상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조선 예선에서는 합계 317.5㎏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조선 대표로 전일본 역기선수권대회에서 다시 317.5㎏을 들어 올려 1위를 했다. 하지만 일본역대연맹이 불허해 올림픽 출전은 불발됐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터지고 부산으로 내려가 훈련을 계속했다. 전쟁 중에도 헬싱키 대회에 감독 겸 선수로 나서 75㎏급 경기에서 합계 382.5㎏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집 고문은 이 결과로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연속 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 5위를 한 후에는 행정가로 나서 한국 스포츠에 힘이 됐다. 김성집 고문은 1960년 대한체육회 이사가 됐고 이후 체육회 사무총장, 태릉선수촌장, 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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