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8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민선6기 제7차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를 형식화하려는 의도 때문에 대한민국의 지방자치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는 과거 지방자치를 폐지했던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지방자치단체가 헌법이 인정하는 독립된 기관, 정부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정부의 산하기관이나 하급기관 또는 부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시장은 "유감스럽게도 같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지방자치 침해 행위를 해달라는 청탁을 받아 폭거를 자행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18일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 무효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또 이달 11일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법원에 서한을 보내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회의에는 성남ㆍ수원ㆍ고양ㆍ여주 등 25명의 시장ㆍ군수가 참석해 '도-시ㆍ군 토론의 정례화' 등 10개의 협의회 및 시ㆍ군 건의안을 심의했다.
한편 이 시장은 회의가 끝난 뒤 시장, 군수들과 함께 성남시청의 종합홍보관, 아이사랑놀이터, 하늘북카페 등 주요시설을 안내하고 성남시청의 운영 노하우를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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