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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러나乳③]빵집·커피점이 우유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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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우유사랑라떼' 캠페인…5개월간 125만잔 판매
아메리카노 제치고 '라떼'가 판매 1위 기염 토하기도
파리바게뜨 '순수우유케이크' 등으로 2020년까지 연간 우유사용량 100% 늘려
편의점도 최대용량에 최저가격 PB상품 출시하며 소비활성화

스타벅스 우유사랑라떼 캠페인 행사 당시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우유사랑라떼 캠페인 행사 당시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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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공급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우유업계를 위해 제과업체,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구원투수로 발벗고 나섰다. 자체 브랜드(PB) 우유 제품을 출시해 소비 활성화에 나서는가하면 우유가 많이 소비되는 카페라떼의 판매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해 우유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소비 촉직을 돕기 위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에 걸쳐 전개한 국산우유 소비촉진 캠페인에서 총 125만잔의 '우유사랑라떼'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스타벅스는 매주 월요일마다 카페라떼 톨 사이즈(355ml)를 '우유사랑라떼'로 정해 3900원(정상가 4600원)에 제공해왔다. 우유 재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객의 참여를 통해 국산우유 소비촉진에 기여한다는 공익적인 취지에 기획된 것. 5개월에 걸쳐 총 21회 동안 43만ℓ의 우유가 사용됐다. 이는 일 평균 7만5000잔씩 판매된 것으로, 이는 평소 카페라떼의 일 평균 판매량 대비 150%를 뛰어넘는 성과다. 우유 생산량으로 따지면 젖소 1000마리가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량(마리당 하루 27ℓ)에 이른다.

스타벅스의 이같은 행보로 소비자들은 국산우유 소비 촉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졌다. 총 21회 행사 중 캠페인 첫날을 비롯해 3회동안에는 '아메리카노'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메리카노는 2007년부터 8년간 스타벅스의 음료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음료다. 이를 앞지르고 라떼가 판매량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이었다.

향후 스타벅스는 우유 소비 촉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우유사랑라떼 한 잔 당 100원씩 적립한 기금은 1억2500만원이 모여 소외계층에 국산우유로 기부되기도 했다.
백수정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최근에는 국산 우유가 함유되는 음료을 론칭하는 등 국산우유의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까지 연간 우유사용량을 2014년 대비 100% 늘리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우유빙수 판촉행사를 여는가하면 우유를 활용한 제품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전지현 케이크'로 알려진 '순수우유케이크'다. 이 제품이 나왔던 2014년에는 출시 2주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고, 3달 만에는 200만개 판매를 넘어서면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하는 70여종의 케이크 중 판매 1순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였던 고구마케이크를 제친 것. 순수우유케이크는 기존 우유 케이크에 비해 우유 함량이 60%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유기농 목장 1호인 설목장의 우유를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편의점 업계도 우유소비 촉진에 나섰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는 1.8ℓ의 업계 최대 용량에 3600원이라는 최저 가격으로 PB 흰우유를 출시함으로써 우유소비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격은 100㎖ 당 200원으로 편의점 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제조사브랜드 상품보다도 2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100% 1A 등급 원유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신제조공법인 RT공법을 통해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우유업계가 소비부진 등으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활성화를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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