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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 中매각 이후 오히려 주가 더 떨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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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새 26% 급락
헐값 매각 '먹튀' 논란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도 불분명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음원서비스 업체 소리바다가 이달초 중국 기업에 매각된 이후 주가가 되레 내리막을 걷고있다. 기존 최대주주가 너무 헐값에 지분을 넘겼다는 비판과 현재 논의중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이 누구냐는 의혹 등이 무성한 채 주가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5900원에서 4340원으로 26.4%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투자청이 홍콩에 설립한 전문 투자기업인 ISPC가 소리바다를 1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단 7거래일 만이다. 그동안 중국 매각 이슈는 단기 급등 호재였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부진은 이례적이다.

각종 논란이 일며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우선 소리바다의 매각가다. ISPC는 지난 2일 계약금 30억원을 지급해 양 대표의 지분 중 60만주를 우선 취득했고, 나머지는 오는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전까지 70억원을 납입해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1주당 인수가격은 5000원으로 산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매각 논의 당시 제시됐던 가격이 200억원대 초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매각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소리바다 주가는 평균 5193원으로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평균치인 4894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300억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가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자 최대주주가 주주를 저버리고 도망갔다는 먹튀 논란까지 불거져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매각가가 낮았던 것은 소리바다의 실적이 내리막 추세에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리바다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 연속 적자를 진행중이다. 4년 연속 적자가 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된다. 부채비율도 2012년 45.6%에서 지난해 3분기 98.3%까지 치솟는 등 재무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현재 논의중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주가 약세 요인이다. 현재 일각에서 가장 유력한 투자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중국 최대 포털업체 중 하나인 텐센트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현재 유상증자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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