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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부실 줄이자" 조선업계, 해외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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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부실 줄이려 삼성·현대重 해외 전문가 영입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양사 합쳐 110명여명 스카우트
해양플랜트 설계·공정관리·해외인맥 활용
조선사, 자체 설계 역량 갖추는 것 목표

▲해양플랜트 자료사진(사진=현대중)

▲해양플랜트 자료사진(사진=현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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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해외에서 전문 인력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주로 해양플랜트 전문가들이다. 해양플랜트 경험 부족으로 부실이 발생한데 대한 해법으로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역발상'이다.

이들은 해양플랜트 설계ㆍ공정을 관리하며 외국 발주사 대응에도 적극 관여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장기적으로 이들을 통해 해양플랜트 자체 설계 역량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부실이 드러났던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110여명의 해외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했다. 대부분 유럽ㆍ인도ㆍ미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사에서 경험을 쌓아온 고급 인력들이다.

조선업계가 이들을 '모셔오기'하는 이유는 해양플랜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조선사가 지난해 조단위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1년부터 수주했던 해양플랜트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하고 생산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설계 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해외 발주처들과 인맥이 두터운 해외 엔지니어들은 조선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다.

외국 엔지니어들은 주로 부장 혹은 임원 직급을 맡아 해양플랜트 설계부터 일정관리, 기자재 구매, 선주사 대응을 포함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와 하청 계약한 외국 해양플랜트 설계업체와 논의해 콘셉트를 잡고, 프로젝트 도중 발주처가 계약을 변경하는 '체인지 오더'까지 관리한다"며 "조선소 현장이나 R&D센터에 주로 근무하는데 해양플랜트 키맨(key man)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해외 인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했다. 해외 엔지니어들이 관리하는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가 문제없이 진행된 덕분이다. 최근 해양플랜트 인도가 잇달아 연기 된 것은 오히려 발주처 영향이 크다.

저유가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발주처가 인도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양플랜트 수주 잔량은 현재 현대중공업 22기(220억달러 규모), 삼성중공업 24기(243억달러 규모)가 남아 있다.

저유가 영향으로 아직까지 해양플랜트 시장은 얼어붙었다. 현재로선 이탈리아 국영 에니사가 발주한 해양플랜트인 모잠비크 FLNG(30억 달러 가량)가 유일한 기대주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모두 입찰에 들어갔으며 올해 안에 수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반등하고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 시점을 대비해 미리 해외 엔지니어를 영입해 자체 해양플랜트 기본ㆍ상세 설계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은 해양플랜트가 '미운오리'지만 여전히 조선업계의 신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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