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개발사끼리 협력하는 연합체 구축…올해 18종 게임 출시(일문일답)

4:33 United 기자간담회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네시삼십삼분(4:33)이 게임 개발사들끼리 협력할 수 있는 연합체 '4:33 유나이티드(United)'를 설립한다.

소태환 4:33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조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 협력하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진행했던 콜라보레이션에서 보다 진일보한 연합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33은 게임 퍼블리싱 전문회사로 그동안 게임 개발사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영웅 for Kakao', '블레이드 for Kakao' 등 차별화된 게임을 출시해왔다.

4:33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존 퍼블리싱에서 진화한 개념으로 개발사는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마케팅, QA(품질관리)와 인사, 재무 등의 개발 외적 요소는 4:33에서 제공하는 통합 퍼블리싱 서비스다.

4:33 United

이날 4:33은 콜라보레이션의 범위를 확대한 4:33 United를 소개했다. 콜라보레이션에서는 퍼블리싱 업체와 여러 개발사가 '1대N' 구조로 교류했다면, 4:33 United에서는 개발사들끼리 'N대N'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4:33은 올해 초까지 국내외 24개의 개발사에 총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4:33 United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4:33은 개발사와 공동 투자회사 설립을 통한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개발사 투자를 통한 경쟁력 있는 게임의 지적재산권(IP)확보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4:33은 올해 역할수행게임(RPG), 총싸움게임(FPS), 전략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18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4:33 올해 모바일 게임 사업 전략

다음은 4:33과의 일문일답이다.

-4:33 United에 해외 게임사도 들어가는데?
▲해외 개발사에 투자를 하면서 4:33 United의 개념이 나오게 됐다. 게임은 콘텐츠라서 회사의 철학과 문화가 담기는데 국내 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해외 개발사와 교류 늘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철학과 감각을 내재할 수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언제든지 원하는 개발자들 간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33 United를 통해 어떤 교류를 할 수 있는가?
▲협업 수준은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할 전망이다. 먼저 각 회사들이 어떻게 게임을 만들고 있는지 등 개발 환경을 이해하는 것부터 특정 스튜디오가 가진 장점을 도울 수 있는 협업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회사 외에 다양한 회사에 투자했는데?
▲ 72초TV가 우리의 자회사고 트레저헌터도 투자사다. 장기적으로는 엔터테인먼트의 끝에서 게임, 웹툰, 영상이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자회사 및 투자사들을 통해 게임과 영상 등의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라인, 텐센트가 투자했는데 협업 과정은?
▲일본 라인을 통해 현재 '영웅'이 서비스되고 있고 일본 환경 맞춰서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다. 아직 공개된 내용은 없지만 텐센트와도 협업 중이다.

-많은 게임을 내는 만큼 자체 플랫폼 욕심이 있을텐데?
▲그 동안 우리는 가장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해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사업 방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적어도 올해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 없다.

-'일베 논란'을 일으킨 벌키트리 문제는?
▲벌키트리 문제를 겪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큰 위험 놓여있는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 문제는 비단 우리 뿐 아니라 업계 전체도 적용된다. 현재 내부에서 이 같은 문제를 검증할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업계 전체에 공유할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