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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이코노미 시대"…1인 가구 소비, '4S'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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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소비지출 2030년 194조원 전망
혼자 살 수록 지출 커지는 구조
중국도 1인가구 급증…싱글족만 5400만명

"솔로 이코노미 시대"…1인 가구 소비, '4S'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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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혼자라도 괜찮아".

1인가구가 국내 유통시장의 핵심 소비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관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16조원에 불과(전체 민간소비의 3.3%)하던 1인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2010년 6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1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민간소비의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인가구의 소비성향은 다인가구에 비해 높다. 2014년 가구별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1인가구의 소비성향은 80.5%로 전체평균 73.6%를 앞선다. 가구원수별 1인당 소비규모 역시 1인가구가 92만원으로 월등히 높다.

1인가구의 주요 항목별 소비지출 비중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주거 및 수도 광열비(19.1%)다. 다음으로는 식료품 및 음료(15.3%), 음식 및 숙박(12.7%), 교통(10.2%), 기타 상품 및 서비스(9.6%), 보건(9.1%) 등의 순서다. 4인 이상 가구와 비교하면 주거 및 수도광열비, 식료품 및 음료, 보건, 기타 상품 및 서비스 등에서 1인가구의 지출이 많다.
이에 대해 한슬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인가구의 소비성향과 월별 지출액이 높은 이유는 주거, 내구재 등 2인 이상의 가구에서 공유할 수 있는 품목들을 1인가구일 경우 개별적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점과 대량구매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점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향후 국내 '솔로 이코노미'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솔로이코노미는 1인가구가 늘면서 기업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고령화, 저출산, 이혼 및 동거 증가, 혼인연령 증가 등으로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소형 주택시장, 소포장 식품, 1인 대상 서비스업, 소형 가전 등 1인가구 중심의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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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을 4S로 요약했다. ▲가구와 가전 등은 기존보다 더 작고(Small) ▲똑똑한(Smart) 제품을 선호하고 ▲간편하고 한번에 해결하려는 원스톱 소비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1인가구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Service)와 제품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아닌 '나'(Selfish)를 위한 소비 행위가 강해 포미족, 혼밥족, 싱글슈머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의 1인가구 증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장 빠르게 1인가구의 비중이 증가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민정국에 따르면 중국 내 1인가구 수는 5800만가구에 달해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6%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는 "이같은 중국의 1인가구 급증은 이혼율의 증가와 만혼화, 비혼 경향의 강화, 산아제한으로 인한 성비 불균형 등이 원인"이라면서 "향후 중국의 산업 및 사회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1인가구의 급성장에 따라 2012년 2000억위안(약 37조4055억원)에 머물렀던 중국 즉석식품 시장은 지난해 5300억위안으로 성장하며 3년새 165%나 증가했다. 중국의 소형가전제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판매액이 1144억위안(2013년 기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음식료업계와 가전업계 등 관련업계도 중국 내 1인가구 시장을 겨냥한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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