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가 '리얼 카메라'와 '펀(Fun) 카메라'를 내세워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에 따라 카메라 성능이 MWC 2016의 최종 승자를 가리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카메라 콘셉트를 '어둠·흔들림에 강한, 디지털카메라를 위협하는 폰카메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후면에 브라이트셀 센서를 입힌 1200만화소 카메라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렌즈 크기에 한계가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을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이미지 센싱 기술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 갤럭시S7 공개행사(언팩) 초청장에도 검은 배경에 선명하게 드러난 정육면체를 표현, 이번 제품에 어둠에 강한 카메라가 적용됐음을 암시했다.
LG전자는 '하루 종일 갖고 놀아도 재밌는 카메라'를 내세웠다. 가장 큰 외적 변화는 '후면 듀얼 카메라'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V10'의 전면 카메라에 적용한 바 있는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한 개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고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또 'G4'와 V10에 적용됐던 사진·동영상 전문가 기능도 확대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리저리 바꿔보고 혼자 찍고 같이 찍는 '놀이'가 가능한 카메라를 완성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LG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목표는 혁신적인 사양 변화보다 사용성 강화에 맞춰져 있다"며 "사용성 면에서 중요한 고려 대상인 카메라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작용하는지가 판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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