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나온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경필 경기지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국공립 어린이집에 준하는 보육서비스와 저렴한 보육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어린이집을 인수해 경기도가 소유와 관리를 맡는 새로운 형태의 보육시설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형 공보육 확충을 위한 시범사업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올 연말까지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대 4개소의 공보육 어린이집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보육 어린이집은 도가 기존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을 인수한 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소유와 관리를 맡는 형태로 추진된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원장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보육 운영방안에 따라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다.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고용이 승계된다.

경기도는 '어린이 중심의, 투명하고 열린 어린이집'을 공보육 어린이집의 운영 기본원칙으로 설정하고 영리추구를 배제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설치율이 낮은 수원시와 의정부시 등을 중심으로 먼저 시행된다. 경기도는 오는 3월께 지역별 사업설명회를 통해 참여 어린이집을 모집ㆍ선정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안에 공보육 시범사업 추진단을 꾸린다. 이어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보육에 관심있는 어린이집을 모집한 뒤 사업대상 후보지 실사 및 선정, 어린이집 인수, 운영가이드 라인 마련, 공보육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민간ㆍ가정 등 어린이집의 경우 영ㆍ유아수 감소로 인한 부실운영이나 아동학대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학부모의 불신이 크다"며 "당장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 어려운 만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보육 모델 마련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정원 100명의 국공립 어린이집 1개소가 문을 열기 위해서는 15억원 안팎의 예산이 필요하다. 예산은 국가와 도가 각 2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해당 시가 10억원을 떠안는다. 경기도는 2014년 37개, 2015년 23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했지만 아직도 국공립 어린이집의 대기 수요가 정원의 200~300%이다.

이에 따라 운영 효율화와 투명화를 통해 재원부담이 비교적 적은 공보육 모델이 필요하다는 보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는 그대로 추진하면서,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도 확대해 전체적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경기도형 공보육어린이집 외에 올해 2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추가할 짓는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의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고, 기금운용 등 효율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공보육 어린이집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기존 민간ㆍ가정 어린이집에 적용할 수 있는 우수한 보육 프로그램 및 운영 모델을 개발해 전반적인 보육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경기도에는 2016년 1월말 현재 총 1만2672개의 어린이집이 있다. 이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601개로 전체의 4.7% 수준이다. 반면 민간은 3998개, 가정은 7629개 등 총 1만1627개가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이다.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사회복지법인, 부모협동, 직장, 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