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한강유람선 침몰사건 특별 수사전담팀은 31일 육안 조사 결과 선미의 파손 부위를 통해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1일 정밀 감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파 때문에 선체 표면이 얼어 약해진 상태에서 떠다니는 유빙이 부딪쳐 구멍이 났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스크루의 고무 패킹이 빠져 물이 샌 것 같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으나 이것이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람선 소유주나 승무원들에게 업무상 과실 혐의가 있다고 볼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1일부터 다시 한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조사가 늦춰질 수도 있다.
이랜드크루즈사가 소유주인 코코몽호는 이달 26일 오후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잠실 선착장을 떠났다가 성수대교 인근에서 침몰했다. 승객과 승무원 11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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