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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는 죽었다, '틱스'여 영원하라"…韓·대만 '뜨는 별'

최종수정 2016.01.29 11:10 기사입력 2016.01.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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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러시아 저물고 기술 혁신 선두주자들 부상…중국 체질개선 긍정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릭스'는 죽었다. '틱스'여 영원하라(The BRICs are dead. Long live the TICKs!)"

2000년대 신흥국 고성장의 주역이었던 브릭스 시대가 지고 이를 대신할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틱스(한국·중국·대만·인도)가 주목 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브라질·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대만을 추가한 틱스의 부상은 신흥국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 중심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소비 위주로 바뀌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은 뚜렷한 성장둔화와 위안화 약세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제조업 중심에서 내수·소비 위주의 성장 모델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젊은층과 이들이 주인공이 된 기술발전은 중국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시아의 기술 혁신 허브로 꼽히는 한국과 대만 역시 최근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발전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해주고 있다.

반면 브릭스는 2001년 이 용어를 처음 만든 골드만삭스가 작년 말 브릭스 펀드를 폐쇄한 것에서 보듯 힘이 빠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릭스 펀드에서 최근 5년동안 20%가 넘는 손실을 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원자재 시장 부진으로 브라질·러시아를 비롯한 상품 수출국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은 브릭스를 등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로 브릭스에서 틱스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플리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 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54%에 이른다. 3년 전 40%에서 상승한 것이다. 포트폴리오에서 틱스의 비중이 50%를 넘어선 신흥국 펀드는 63%로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브릭스와 비교된다.

JP모건·노르디아·스웨드방크는 한국과 대만의 비중만 35%가 넘는 펀드들을 운용중이다. 한국과 대만 주식 중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삼성전자와 TSMC다. TSMC는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 생산업체로 대만 증시 시총 1위 기업이다. 중국 펀드의 경우 원자재·제조업 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스티븐 홀든 코플리 펀드 리서치 창업자는 "브릭스가 주도했던 신흥국 성장 동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ICT산업과 소비자가 신흥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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