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통통한 바비 인형이 나온다. 아담하거나 키가 큰 바비 인형도 새로 출시된다.
1959년 바비 인형 첫 출시 이후 처음 바비의 몸매가 다양해지는 셈이다.
바비 인형은 지난 57년 간 전 세계 여자 아이들의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다. 바비처럼 긴 팔다리와 잘록한 허리는 미의 상징으로 부상했고 여자 아이들 사이에선 이를 따라 하는 바비 신드롬(Barbie Syndrome)까지 생겼다.
이런 바비의 판매량이 최근 8분기 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바비의 판매량이 주춤한 사이,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와 안나 인형 판매량이 바비를 제쳤다.
이에 마텔은 지난해부터 바비의 변신을 시작했다. 다양한 피부색과 눈의 색, 얼굴의 형태를 가진 바비가 등장했다.
리처드 딕슨 마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바비는 여자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가를 대변한다"며 바비의 변신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바비 인형의 판매량 감소는 단순히 바비의 몸매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게임이나 전자기기들의 범람이 인형 판매 부진을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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