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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개통 앞둔 신분당선 연장선 미리 타보니…'강남~광교' 환승 없이 37분

최종수정 2016.01.29 05:30 기사입력 2016.01.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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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이용시 2950원
30일 오전 5시30분 첫 운행


신분당선 광교(경기대)역에서 시승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경기대)역에서 시승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경기)=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번에 정자~광교구간이 연장개통 됨에 따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광교(경기대)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37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광역버스를 타는 것보다 빠르다. 최첨단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돼 더 안전하고 광교중앙역에는 버스환승센터가 들어서 버스로의 환승도 편리하다."(안홍수 경기철도주식회사 대표)

개통을 사흘 앞둔 27일 오후 시승을 위해 신분당선 정자~광교 구간의 종착역인 경기 수원시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역을 찾았다. 플랫폼에 내려가자 빨간 띠를 두른 지하철 한대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20m짜리 6량이 연결된 총 120m 길이의 이 지하철은 운행 최대시속 90㎞로 달리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지하철이다.

지하철에 타자 양쪽으로 첫 칸에서부터 끝 칸까지 모두 눈에 들어왔다. 통상 주행 중 발생하는 바람과 소음, 먼지 등이 연결부위를 통해 객실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객실 사이에 중간문을 설치한다. 하지만 이 열차의 경우 이를 연결부위에서도 충분히 차단할 수 있어 중간문을 아예 없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오후 1시40분 열차가 광교역을 출발했다. 시속 54~55㎞로 속도를 내자 이따금 열차가 덜컹거렸다.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 권혁석 팀장은 "아직 지반이 완벽히 다져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현상은 3개월 이내에 해소될 것"이라며 "자체 시운전 중인 열차들 사이에 시승차량을 배차해 앞차와의 간격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속도를 줄이느라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것도 덜컹거림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객실간 중간문을 없애 첫 칸에서 끝 칸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객실간 중간문을 없애 첫 칸에서 끝 칸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열차가 지하구간으로 들어서자 맨 앞 칸에서는 정면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운전실이 없어 전면을 볼 수 있고 그만큼 승객 이용 공간도 넓다. 280개 좌석을 포함 최대 900명이 탈 수 있다. 다만 기관사 자격을 가진 안전요원이 열차에 탑승해 비상시에는 수동으로 운전한다.

광교중앙(아주대)역과 상현역, 성복역을 정차 없이 통과한 열차는 10분 만에 8.1㎞ 떨어진 수지구청에 도착했다. 실제 운행 시는 12분이 걸린다.

이번에 연장 개통하는 신분당선 정자~광교 구간은 정자·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광교중앙(아주대)·광교(경기대)역 등 총 6개 역을 잇게 된다. 평균 시속 51.4㎞, 최고 시속 90㎞로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37분에 주파한다.

이 구간을 버스카드로 이용 시 요금은 2950원이다. 기본요금 1250원에 거리요금(10㎞ 초과시 5㎞마다 100원 추가) 500원, 그리고 민간사업자가 가져가는 별도운임 1200원을 합한 금액이다. 26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M버스보다는 350원 비싸지만 약 14분 가량 빠르다.

배차 간격은 8분이다. 다만 탑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는 5분에 한대 꼴로 운행된다. 평일 첫차는 오전 5시30분, 막차는 도착역 기준 새벽 1시(주말 24시)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된 이번 연장선 개통은 지난 2011년 착공한 이후 5년 만이다. 총 1조3618억원을 들여 12.8㎞의 선로를 깔고 7개 역사를 지었다. 정자~광교 구간은 경기철도㈜가 2046년까지 30년간 운영하게 되는데, 실제 운영은 강남~정자 구간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가 맡아 함께 운행하게 된다.

광교중앙역에는 역사 안에서 바로 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버스 환승센터가 지하 1층에 들어선다. 동천역은 경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는 특성을 살려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시설인 'EX-허브'가 생긴다.

안홍수 경기철도 대표이사는 "올해는 하루 평균 18만명, 30년 평균 2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용인 수지 및 서북부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2011년 개통이 후 1건이 사고도 없었던 1단계 운영경험을 살려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통 하루 전인 29일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는 국토교통부장관과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이 열린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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