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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분석]지난해 58조 더 긁었다…올해는 소비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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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지난해 신용카드 승인 금액이 636조원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하반기 들어 정부가 적극적인 소비진작책을 펴면서 인터넷상거래와 유통업, 자동차 관련업 등의 결제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 쓸 돈을 미리 당겨 쓴 측면이 크다는 분석과 올해의 경우 별다른 소비 유인책이 없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소비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해 카드 승인 금액이 636조81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조2300억원, 10.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증가율(6.1%)보다 4.0%포인트 크게 상승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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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승인 규모는 상저하고를 보였다. 1, 2월 각각 48억4300억원, 45억6600억원에 그쳤던 카드 승인 금액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가 적극적인 소비진작책을 편 하반기 들어 크게 늘었다. 7월 들어 56억7800억원으로 치솟은 뒤 9월 56조200억원, 10월 55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 12월에는 58조18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가 긁혔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유통업종 카드 승인 금액이 90조500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대형할인점의 증가율은 1.0%로 둔화된 반면 편의점은 시장 성장과 소액결제 확대 영향으로 51.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한데다 저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 업종의 카드 승인 금액도 7%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 업종의 카드 승인 금액 중 국산 신차 판매 금액은 23조9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수입차는 8656억원으로 9.2% 늘어났다. 반면 중고차는 4.6% 감소해 2170억원에 그쳤다.

연구소는 "지난해 가계 실질구매력이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사회보장성 예산 확대와 소비 진작 대책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으로 민간 소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부진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가 어느정도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인데 문제는 이같은 성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소비 회복은 추경과 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부양책이 시행된 데 따른 측면이 크지만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개별소비세 인상으로 지난해 미리 앞당겨졌던 자동차 구매가 올해는 다시 주춤할 것이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도 가계의 소비성향은 계속 떨어져 역대 최저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100으로 메르스 발생으로 타격을 받은 지난해 7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국내 판매를 지난해보다 3.1% 줄어든 176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후유증을 판매 감소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이달 판매대수가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극히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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