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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ELS' 원금손실 확대 여파…"증권사 파생상품손실 확대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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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홍콩 H지수 급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 위험이 확대됨에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상위권 증권사들의 파생상품관련손실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28일 투자자 원금손실 위험, ELS 시장위축 등이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을 실시하고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홍콩H지수 기초 ELS 발행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37.0조원 규모다.
NICE신용평가는 총 12개 증권사의 28.4조원에 대해 관련 자료를 수령해 노 녹인(No Knock-in) 상품을 제외한 14.3조원에 대해 구간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대상 ELS(14.3조원) 중 녹인에 도달한 금액은 약 1.42조원(9.9%)이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약 1.8조원(1.42조원/77%)이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가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헤지 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 확대,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수료 감소, 유동성위험 확대, 증권사 평판 리스크·소송위험 증가 등이다. NICE신용평가는 헤지 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 확대,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수료 감소 등 2가지를 상대적으로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2015년 8~9월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의 파생상품관련 손실이 확대됐다.

NICE 신용평가는 "증권사는 ELS 운용과정에서 기초자산이 예상과는 달리 크게 하락할 경우 자체 헤지 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상존한다"며 "2015년 12월~2016년 1월 중 홍콩H지수 급락 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상위권 증권사들의 파생상품관련손실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금손실 위험 확대에 따른 시장위축, 경쟁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 추세 등을 감안하면 수익기여도도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일시적 환매요청에 따른 증권사의 유동성 위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편 NICE 신용평가는 ELS 최종만기가 2018년 이후 집중돼있는 만큼 개별 증권사별 대응능력 등을 모니터링 해 필요한 경우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NICE 신용평가는 "이외에 투자자 손실확대는 평판리스크 증가로 이어져 증권사 금융상품 판매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소송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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