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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버금간다" 은행들, 이란 영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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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권이 빗장 풀린 이란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란과의 교역과 투자대금 결제는 원화로만 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유로화와 엔화 등 다양한 통화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이란 중앙은행과의 원화결제시스템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앞서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본점에 ‘이란 교역·투자 지원센터’를 설치해 투자컨설팅과 기업지원 등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코트라 등도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또 유로화와 엔화 등 통화결제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 설치돼 있는 두바이지점과 바레인지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유와 건설,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 투자와 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존 거래선을 갖고 있다는 강점을 충분히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역시 전국 영업점에 이란 교역과 관련한 질의 응답 자료를 배포하고 본점에 마련한 이란 전용 상담창구를 각 지점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외 시중은행들도 결제 통화 확대에 대비한 시스템 확충에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란 제재 이전에 이란 은행들과 맺었던 네트워크를 복원하는데 주력하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결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KB국민은행 역시 대응 방안에 분주하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란은 사우디에 버금갈 정도로 큰 시장이기 때문에 원화 외 결제가 가능해질 때를 대비한 시스템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책은행도 지원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정부의 주요 관심분야인 인프라, 발전, 철강 사업 등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에 50억유로가량을 지원하는 기본협정(FA)을 이란 중앙은행과 올해 1분기 중 체결할 계획이다.

또 이란의 국가별 신용도 등급을 한 단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도가 올라가면 여신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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