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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글로벌 통화 정책에 귀 기울이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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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34거래일 연속 매도라는 최장기간 기록을 세우는 등 연일 하락세다. 지수는 1840선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3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도 여전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6.7% 낮아진 26.55달러에 마감했다. 3월물 가격은 4.1% 내린 28.35달러에 끝났다.

다음주부터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각국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국내 증시의 항배도 정해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 주간에 돌입했다.
21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후 1월말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 회의가 연달아 예정됐다. 당장 액션이 취해질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 리스크에 대한 공포심리와 안전자산 선호도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주요국들의 정책 스탠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정책적 대응 의지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고,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변화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정책 공조라는 측면에서 투자심리 안정 및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음주 정책 모멘텀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안전판으로 부상 할 전망이다.

연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같은 글로벌 경기·금융시장 불안의 심각성 언급 ▲글로벌 여건을 고려한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강조 ▲3월 금리동결 가능성 시사 ▲연내 4차례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 철
회 및 3월 금리동결 언급 ▲기존 스탠스 유지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코멘트 없이 완만한 통화정책 스탠스 반복 등이다.

한편 유가와 관련해서는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 우려감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추가로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재고·생산량·시추설비 감소 이슈는 유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2월10일 미국 에너지관리청의 단기 원유전망 발표에서 과도한 하락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탄력적 반등이 가능하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 = 지난 19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로 예상치(6.9%)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해 전체 GDP성장률도 6.9%를 기록하면서 목표치인 7%에 못 미쳤다.

올해도 중국의 경기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안정판인 서비스 산업 기저가 높아지고 있고 환율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달 경제 공작회의에서 '신공급' 정책을 강조했듯이 '투자' 하방 경직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재고 소진과 기업 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경기 지표 발표 이후 경기 불확실성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 1월 초부터 중국 증시는 시스템, 수급, 환율 불안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기존의 리스크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방어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지난해 중국 상장 기업 실적(2~4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1월 PMI지수는 계절적 요인으로 반등 가능하지만 50%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장 기업 중 순이익이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업종이 대부분 철강·건축자재·화학으로 특히 이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 증가로 인해 오는 3월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기 불확실성 방어차원에서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실시가 예상된다. 우선 지난 경제지표 발표 전후 선제적으로 19~21일 3개월·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RP매입 등 유동성 공급을 대규모 실시했다. 이는 지급준비율 100베이스포인트 인하하는 효과를 야기하는데 이에 시장에서는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정책과 비교하면 중국 정부는 강도 높은 부양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 지난밤 뉴욕증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으로 국제유가 약세가 진정돼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5.94포인트(0.74%) 오른 1만5882.6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전장 대비 9.66포인트(0.52%) 높아진 1868.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7포인트(0.01%) 상승한 4472.06에 장을 마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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