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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매·파격할인…외식族 닫힌지갑 열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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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에 외식업계 '파격할인' 등 극약처방 通했다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할인에 1초에 0.8개 팔려 20억원 판매고
-스타벅스 별3개 쿠폰적립에 신제품 케이크 불티…3일만에 3만개 1위 앞질러

한정판매·파격할인…외식族 닫힌지갑 열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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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외식업계의 '파격할인, 한정판매, 1+1' 등의 고강도 마케팅이 통했다. 극심한 소비부진 속에서 실시한 외식업계 극약처방이 결국 매출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불고기버거세트 단일메뉴로만 20억원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불고기버거는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로, 별도 할인을 하지 않아도 꾸준히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그러나 롯데리아는 매출증대를 위해 '노세일 메뉴' 이름표를 떼고 불고기버거를 26% 할인 판매했다. 불고기버거를 일 주일동안이나 할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리아는 7일간 불고기버거세트 50만개를 팔아치우며 2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1분당 49.6개, 1초에 0.8개 이상씩 팔린 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구매 장벽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주요 판매 시간대인 런치타임을 피해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해서 매출 향상 효과가 더욱 높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수 2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 16일 출시한 '럭키몽키 케이크'는 3일 만에 3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단가가 5600원임을 상기하면 1억6800만원어치다. 해당 케이크 구입시 보너스 별 3개씩 추가 지급하는데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늦은 오후만 되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 별이 12개를 카드에 적립하면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매장에서 음료ㆍ푸드ㆍ머그ㆍ텀블러ㆍ원두 등 구매 시 별 1개가 적립되지만 럭키몽키 케이크를 사면 3개를 지급하는 마케팅이 통한 셈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케이크류 1위 제품인 생크림 카스테라 판매고를 앞지르는 수준"이라며 "오는 31일까지 판매하는데 이미 예상 판매치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판매 마케팅도 꽁꽁 언 소비심리를 녹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한정'이 주는 특별함, 희소성 때문에 한정메뉴가 나오면 매출은 일시적으로 오른다. 기업 입장에서는 변덕스러운 소비자 입맛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돼 한정메뉴 출시는 잦아지고 있다.

버거킹의 '콰트로치즈와퍼'가 대표적인 예다. 콰트로치즈와퍼는 2014년 한정메뉴로 나온 후 한 달 만에 100만개가 판매, 출시 1년8개월이 된 현재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버거킹 본사가 있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필리핀 등 해외로 역수출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경기불황 속에서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지난해 9월 한정메뉴로 출시한 머쉬룸 와퍼와 머쉬룸 스테이크버거도 고객 호응이 높아 두 달 만에 정식메뉴로 등극했다.

스타벅스가 올 겨울 한정판으로 내놓은 '워터보틀'은 매장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정가 1만7000원이지만 제품의 편의성에 일년에 딱 두번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여름에는 출시 일주일만에 동이 났다. 지난 15일 나온 겨울 한정판 워터보틀도 이달 내에 매진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뷔페가격을 2016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덕분에 어린이 고객 유입 수는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11번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응답하라 그때 그 가격' 행사는 관련 제품이 2분 만에 품절되는 등 흥행을 달리고 있다.

이외 외식업체들도 각종 할인행사를 연이어 실시하고 있다. MPK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을 다음달 4일까지 30% 할인 판매한다. 정가 2만6600원인 따블퐈 레귤러 사이즈 세트는 1만8700원에, 2만8500원인 쉬림프골드 레귤러 사이즈 세트는는 1만9900원에, 2만7500원인 포테이토골드 레귤러 사이즈 세트는 1만9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28일까지 '직화 스이크 피자' 주문시 사이드디쉬 메뉴 4종을 반값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 탓에 웬만한 할인, 이벤트로는 지갑 열기가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365일 항시 세일에도 질려있는 상황이라 각 업체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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