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시장 5년 후 6조5천억달러 세계 2위…富·靑·女가 주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이 최근 성장둔화에 진입했지만 소비시장은 5년 후에는 6조5000억달러로 성장하고 부유층과 젊은 세대, 여성소비자가 소비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KOTRA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시장조사업체 알리리서치(阿里硏究院)는 중국 개인소비 시장규모는 2015년 현재 4조2000억 달러, 향후 5년 내 약 2조3000억 달러를 추가 성장해 6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미국(15조달러)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로 중국에 이어 인도와 일본(2조8000억달러), 독일(2조3000억달러), 영국(2조달러), 프랑스(1조7000억달러) 등이 뒤를 잇는다.
또 2020년까지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전반 소비시장의 2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온라인 시장이 스마트 모바일 보급 확대와 핀테크 지불시스템 개선을 배경으로 2, 3선 도시 중심으로 확장하며 2020년에 1조6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6조5000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부유층과 젊은 세대, 여성 소비자가 시장발전을 견인하는 3대 핵심계층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알리 리서치에 따르면 2015~2020년 사이 중국 소비시장 평균 성장률은 9%에 이른다. 중국 시장에서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중산층과 기성세대의 소비가 5%의 평균 성장률로 전반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유층과 신세대의 소비규모는 각각 17%와 1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015~2020년 중국 부유층의 소비시장은 17%의 증가 속도를 보일 것이며, 중국 도시 소비에 약 1조5000억 달러의 성장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부유층은 가처분소득이 한달 1만2500위안(28만원)~2만4000위안(440만원)에 달하는 상위 중상층을 포함한 계층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할 당시 가처분소득이 월 5200~1만2500위안에 달하던 중산층이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있어 중요한 축이었지만 최근 경기둔화로 중산층보다 부유층의 기여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유층은 2020년에 1억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10년 중국 부유층 가구의 비중은 7% 수준. 그러나 2015년에는 17%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30%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5년간 1선 도시에서의 부유층 연평균 증가율은 9%, 약 3000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미래 소비를 주도할 부유층이 신속한 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젊은 층, 즉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태어난 세대들이 독립ㆍ결혼ㆍ출산 등 과정을 겪으며 중국 시장의 주력군으로 부상했다. 신세대가 소비시장에서 비중은 2015년의 45%에서 2020년의 53%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한 가치관과 생활방식과 함께 주요 소비 세력으로 부상했다.
젊은 세대들은 고수입에 안정적인 서구 생활과 식습관을 갖고 있으며, '1가구 1자녀' 산아제한 정책으로 조부모 4명, 부모 2명의 소득과 소비를 집중적으로 받아온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저축률이 높고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기성세대와 달리 신세대들은 외국브랜드와 고가품에 익숙한 편이다. 또한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인기 아이템 소비를 선호하며, 제품의 과시적인 효과, 상징성을 중시한다.
우먼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2015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여성의 기여도는 4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2015년 중국 도시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7267.2위안으로, 소비ㆍ저축ㆍ투자에 사용되는 비율은 각각 61:23:16, 즉 소비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시장에서 '큰 손'으로 주목받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은 고학력, 고소득, 고직위의 특징을 가진 여성들로 대부분 자기성취욕이 높으며, 자신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보석, 화장품, 부동산, 자동차 분야에서의 구매결정권이 커지고 있으며 소비대상 역시 고품질, 고가화 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KOTRA는 "중국 여성의 경제력 향상과 여가생활의 적극 참여로 기존에 각광을 받던 한국 미용품목은 물론 의류, 레저 서비스, 요가 등 여가문화 시장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업은 제품 혁신뿐만 아니라 여심을 사로잡을 혁신적인 브랜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또한 "부유층 소비자들은 가격이 싼 상품보다 수요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은 외국 상품이 더 좋다는 맹목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상품 품질을 중요시하는 이성 소비패턴에 진입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우수성'을 충분히 어필하고 현지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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