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물리적 도발 후 금융시스템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전례가 있다. 2009년 5월 25일 핵실험 후 2009년 7월 7일 디도스 공격, 2013년에는 2월 핵실험 후 3월과 6월에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핵 실험 직후인 8일부터 금융전산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격상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북한 핵 실험 이후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고승범 금융위 상임위원은 “경제의 혈맥에 해당하는 금융 시스템은 사이버공격에 따른 장애 발생 시 국민들에게 큰 불안감과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며 “각 기관별로 설치된 보안관제센터 근무를 보강하는 등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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