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군당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11일 경기도 오산에 있는 우리 군의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 공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 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에서 이왕근 공군작전사령관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으로부터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KAOC는 한반도 상공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적성국 항공기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를 하는 곳으로, 전시에는 한미 연합 공군작전의 지휘부 역할을 한다.
핵 추진 항공모함이 투입된다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있는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유력하다. 로널드호는 현재 북한을 정밀 감시중이며 긴급한 상황에서 요코스카항에서 출발해 한반도에 작전을 전개하려면 48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미 해군의 핵 항모를 한반도로 파견해 한국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국은 내달 하순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KR) 연습이 끝나고 3월에 시작되는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FE) 때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해상훈련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자산의 단계적 투입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확장억제 수단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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