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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中 LeTV, '스타덤'…전기차에 최고 사양 스마트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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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넷플릭스'…설립자 자웨팅, 스마트TV·스마트폰·스마트카 등 사업 확장
CES2016서 퀄컴 스냅드래곤820 최초 탑재 스마트폰 공개
패러데이퓨처는 전기차 콘셉트카 'FF제로1' 공개 주목…2년 후 양산

중국 LeTV(러스왕)의 설립자인 자웨팅

중국 LeTV(러스왕)의 설립자인 자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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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201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중 하나는 LeTV(르티비)다.
CES2016이 열린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LVC) 사우스홀. 이곳에 유독 사람들이 붐비는 부스가 한 곳이 있었다. LeTV.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은 LeTV는 이름만 보고 프랑스 업체로 혼동할 수 있으나 사실은 중국 최대 동영상 제공업체다. 중국내에서는 '러스왕'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중국판 넷플릭스'로 통한다.

LeTV의 부스에 관람객이 몰린 이유는 동영상 때문이 아니다. LeTV의 부스에는 스마트폰, 전기 자전거, 스마트헬멧,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LeTV가 CES2016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르 맥스 프로(Le Max Pro)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칩셋을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스냅드래곤820은 퀄컴이 개발한 최신의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퀄컴의 최신 AP는 그동안 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가장 먼저 탑재됐다.
LeTV는 지금까지 단지 4개의 스마트폰만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퀄컴이 스냅드래곤820 첫 공급업체로 LeTV를 선택했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LeTV가 CES2016서 공개한 르맥스프로(Le MAX PRO)

LeTV가 CES2016서 공개한 르맥스프로(Le MAX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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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맥스프로는 배터리 일체형 메탈 바디의 스마트폰으로 2560×1440 화소의 6.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대화면이지만 울트라 슬림 베젤과 후면이 곡면으로 처리돼 있어 그립감이 나쁘지는 않다. 르맥스 프로는 퀄컴의 지문인식 기술인 센스아이디를 처음 탑재했으며 3400밀리암페아(mAh) 배터리, 4GB램, 21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 등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중국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도 내놓을 것으로 에상된다.

LeTV의 설립자인 자웨팅(Jia Yueting)이 투자한 패러디이퓨처는 CES2016 개막 직전인 4일 전기차 콘셉트카인 'FF제로1(FFZERO1)'을 공개해 자동차 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영화 베트맨에 나오는 '베트카'의 외양을 닮은 FF제로1은 1000마력 최속 속도 시속 321K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시동 3초만에 시속 96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네바다주 라이베이거스 인근에 10억달러(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제조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년후에 양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패러디이퓨처가 CES2016에서 공개한 전기차 FF제로1

패러디이퓨처가 CES2016에서 공개한 전기차 FF제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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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한 지 불과 18개월밖에 안된 패러데이퓨처가 이처럼 공격적인 계획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LeTV의 설립자인 자웨팅의 든든한 후원이 작용하고 있다.

자웨팅은 2004년 LeTV를 설립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LeTV는 현재 10만개 이상의 TV 드라마 에피소드, 5000개의 영화 타이틀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로 성장했다. 매일 2억5000만건의 페이지뷰, 한달 사용자 3억5000만명, 모바일 기기에서의 하루 1억명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LeTV는 2010년 12월 처음 선전 증권거래소에 등록돼 있으며 2015년 기준 LeTV의 시가총액은 840억위안(15조704억원)에 달한다. 자웨팅은 LeTV의 성공에 힘입어 자웨팅은 중국 17번째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6년 1월4일 기준 자웨팅의 자산은 78억달러(9조3000억원)에 이른다.

자웨팅은 LeTV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 스마트기기, 전자상거래, 친환경 농업, 스마트 카 등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eTV의 계열사로는 르비전픽쳐스, 왕주닷컴(Wangjju.com), 르티비홀딩스, 르티비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르모바일 등이 있다. 이같은 행보로 인해 자웨팅은 미국 테슬라 CEO인 앨론 머스크와 비교되고 있다.

LeTV의 스마트폰 사업은 현재까지 순항중이다. 독일의 시장조사 업체인 GFK에 따르면 2015년 8월 기준 LeTV는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하이엔드(427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꿰차기도 했다.

자웨팅이 최대주주로 있는 패러디에퓨처는 아직까지 비밀에 쌓여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직원은 약 750명에 불과하며 BMW, GM, 테슬라 등으로부터 인재들을 스카웃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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