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최태원 SK 회장, 4일 입 열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말 혼외자 고백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4일 오전 서울 광진동 워커힐호텔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SK그룹 시무식은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이 모여 신년하례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혼외자 존재를 인정한 후 집무실이 있는 서린동 SK그룹 본사에 출근하지 않으며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언론의 눈을 피해 서울 시내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족행사에는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나란히 참석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가(家) 새해 차례(茶禮)에 노 관장과 함께 참석했다. 둘은 함께하는 동안 대화를 주고받는 등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륜 사실 고백 당일에는 장모인 김옥숙 여사를 만나 '내 잘못이다. 내 책임이 크다'며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칩거 중이던 최 회장이 3일 만에 처음으로 가족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식 경영활동도 재개할지 주목된다. 당장 4일로 예정된 시무식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재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경영복귀 후 첫 신년하례회다. 이번 고백이 회사경영에만 집중하기 위한 '커밍아웃'이었다고 측근들에게 밝힌 만큼 하루 빨리 경영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는 참석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노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A4지 3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항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혼외자 존재도 인정했다. 최 회장은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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