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GS칼텍스의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 계획이 4년째 답보 상태다. 업황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합작 투자를 약속한 일본 업체가 다른 기업에 합병되는 악재도 발생했다. 일본 합작사와의 업무 연장을 결정짓는 3월이 공장 증설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최종 결정이 미뤄지며 매년 MOU 기간만 연장해왔다. 업황이 좋지 않은 게 결정적이다. PX는 의류나 페트병에 쓰는 폴리에스테르의 원료(TPAㆍ테레프탈산)를 총칭한다.
2012년 PX 시황이 최고조에 이르자 GS칼텍스는 공장 증설을 고민했지만 당시에는 규제에 막혀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GS칼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경우에만 증손회사(PX프로젝트) 설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일본 합작사의 달라진 경영환경도 변수다. 쇼와셀은 지난해 8월 일본 정유업계 매출 2위인 이데미츠 코산과 합병했다. 더 이상 쇼와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MOU가 철회되면 3년 가량 끌어왔던 증설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가격 하락으로 가동률까지 떨어져 신규설비의 적절한 가동시기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PX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부지공사와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고, 일본측 파트너인 쇼와셀, 다이요오일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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