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12월 매출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알뜰 소비로 상품권 매출만 늘어
-전문가들 "소득감소로 인한 가계소비 감소 영향 고가시장까지 여파"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연말 주요 백화점 3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채널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가 시장인 백화점의 매출이 꺾이면서 가계 소비위축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월 (1일~29일)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액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도 각각 3.8%·3.6% 감소했다.

백화점에서조차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상품권 판매는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12월(1일~27일) 백화점 상품권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3%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상품권 매출액도 8% 늘었다. 전체 매출액은 줄어드는 데 반해 상품권 매출만 증가하는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일차적으로 따뜻한 날씨 탓에 겨울 의류소비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겨울상품 판매가 적다보니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전체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계가 점차 지갑을 닫으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시장인 백화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고가 소비가 일어나는 백화점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가계 소득이 1년 전에 비해 확충이 못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며 "미래 불확실성 요인이 커지다 보니 소비감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가계 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감소는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감소한 것은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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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고용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던 내수 시장마저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원 연구원은 "산업 별로 구조조정이 많이 발생하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가계 입장에서는 씀씀이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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