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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가 아닙니다" 기성용의 '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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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롬과 홈경기 1-0 결승골
강등권 벗어난 승리 포인트
매 시즌 중요 경기마다 승점 따낸 '박싱 데이' 사나이

기성용. 사진=스완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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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성용(26)은 스완지시티의 '산타클로스'다.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성탄절 축포를 터뜨리자 부진했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딱 한 골이었지만 스완지가 후반기 반등을 위한 동력을 얻는 데는 충분했다.

스완지는 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대결한다. 팀당 서른여덟 경기를 하는 정규리그의 반환점이다. 2연승과 중위권 도약이 걸린 승부처. 기성용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27일 웨스트브롬과 홈경기(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기는 2014~2015시즌인 지난 5월 2일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2-0 승) 쐐기 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는 "아주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첫 골이 간절했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아름다운 골은 아니지만 내게는 의미 있는 득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승리가 팀에 큰 자신감을 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을 골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61)은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경기였다. 이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했다.

스완지는 지난달 1일 아스널과 홈경기(0-3 패)부터 일곱 경기(2무5패) 동안 승리하지 못하다가 부진을 털어냈다. 승점 3점이 준 효과는 작지 않다. 순위는 4승6무8패(승점 18)로 강등권인 18위에서 16위로 도약했다. 13위 웨스트브롬(승점 20)과 격차는 2점. 중위권까지 넘볼 수 있다.
기성용, 사진=스완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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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경기력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는 유럽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57을 받았다.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31·7.95점),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30·7.66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지난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0-0 무)에서는 90분을 모두 뛰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8점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그는 매 시즌 후반기에 강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열흘 사이 팀당 세 경기를 하는 프리미어리그 '박싱 데이(boxing day)' 기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뛴 2013~2014시즌에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박싱 데이 기간인 2013년 12월 27일 에버턴과의 원정경기(1-0 승)에서 넣었고, 이를 발판으로 컵 대회를 포함 네 골을 시즌 막판에 쏟아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여덟 골을 기록한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1~5월)에만 다섯 골을 몰아쳤다. 지난 9월 13일 출산해 100일을 지난 딸(시온)의 태명도 '빡싱이'로 지을 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득점에 물꼬가 트이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기성용은 "스완지의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경쟁력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는 '절친' 이청용(27)과의 대결은 무산됐다. 이청용은 지난 22일 태어난 딸을 보기 위해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고 27일 팀으로 돌아갔다. 스완지와의 경기는 건너뛰고 내년 1월 3일 첼시와의 홈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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