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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새주인]8조원대 메가 증권사 '뉴 미래에셋' 탄생…글로벌 IB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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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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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 이 KDB 미래에셋증권 을 품에 안으면서 국내에서 8조원에 가까운 자기자본을 갖춘 초대형 증권사 '뉴 미래에셋'이 탄생한다. 대우사태로 대우증권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이 공중분해된 1999년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이 16년만에 국내 증권업계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최대 증권사로 올라서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 대우증권의 투자은행(IB) 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산업은행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대우증권 43%(주식수 1억4048만1383주), 산은자산운용 100%(777만8956주)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4곳 중 가장 높은 가격인 2조4000억원대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2000억원대, KB금융 지주는 2조원 초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M&A)에서는 통상적으로 가격 요소가 70~80% 가량 반영되는데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보다 1000억원 이상 더 써내면서 '매각가치 극대화'라는 산업은행의 매각 기본 원칙을 충족했다. 20~30% 비중으로 반영되는 정성평가에서도 자금조달능력,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임직원에 대한 완전고용승계 계획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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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대우증권 실사 및 가격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016년 1월4일까지 입찰가격의 5%를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하고 1월중으로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대우증권 확인실사는 2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실사 완료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양사를 독립적인 상태로 유지하면서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투트랙으로 운영, 통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17년에는 모든 조직과 사명, 기업이미지(CI) 등을 통합해 뉴 미래에셋증권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7조8000억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 자기자본 2위인 NH투자증권(4조5000억원)을 3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자산운용업에 이어 증권업에서도 국내 1위로 도약,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IB로 우뚝 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014년 제일모직, 2016년 호텔롯데 상장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IB 강자인 대우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해 자산관리 중심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의 사업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로 기존 연금, 자산관리 업무에서 브로커리지, 리서치, 투자은행(IB) 업무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 후 8조원대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해외 대체투자와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자금조달능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말 기준 37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9500억원이다.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추가로 조달해야 할 자금은 1조원에 달한다.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예치된 자산이 2조2500억원으로 고객 예치금8000억원을 제외하면 1조4000억원 가량 현금화가 가능하다"며 "이 밖에도 금융기관에 예치된 자산이 1조원 가량 더 있어 대우증권 매각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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