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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부채 6181만원…노년층 빚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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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대출가구 70%가 "원리금 부담스럽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가장이 60세 이상인 고령 가구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가구의 자산 상위 20%가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부의 편중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1일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3월 말 현재 가구의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 늘었다. 부채는 금융부채 69.9%(4321만원)와 임대보증금 30.1%(1860만원)로 구성된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부채는 4406만원에서 4785만원으로 1년간 8.6%나 증가했다. 40~49세(2.6%), 30세 미만(1.7%), 30~39세(1.3%) 가구주 가구의 부채도 늘어난 가운데 50~59세 구간만 부채 보유액이 1.4% 줄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가구주의 연령대가 50대일 때 786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사상 지위는 자영업자 가구가 9392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부채 보유가구의 19.9%가 1000만원~3000만원, 19.8%가 1000만원 미만, 12.6%가 3000만원~5000만원 미만, 12.1%가 1억1000만원~2억원 미만, 9.2%가 5000만원~7000만원 미만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가구의 57.5%가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운데 주택 마련 목적이 36.9%로 가장 많았지만 사업자금이나 거주주택 외 부동산 마련 용도로도 각각 24.1%, 15.7%를 쓰고 있었다.

1년 후 부채 전망에 대해 변화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8.3%,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10.8%를 차지하는 등 비관적 전망이 많았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가 70.1%(매우 부담 21.8%, 약간 부담 48.3%)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줄었다. 7.1%는 아예 '상환 불가능' 답변을 내놨다.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42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자산은 금융자산 26.5%(9087만원)와 실물자산 73.5%(2억5159만원)로 구성된다.

순자산 5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이 7억6135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44.5%를 점유했다. 하위 20%인 1분위의 자산점유율은 전체의 7.0%에 불과할 만큼 계층별 양극화가 심각했다.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의 자산은 4억808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 가구(1억3805만원)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4767만원으로 전년(4658만원)대비 2.3%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3128만원(65.6%), 사업소득 1143만원(24.0%), 공적이전소득 239만원(5.0%) 등으로 구성된다.

가계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빈곤가구는 16.3%를 기록했다. 6가구 중 1곳이 빈곤한 가계라는 의미다. 특히 은퇴 연령층 가구의 빈곤율은 48.3%에 달했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2세였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1.7세로 은퇴 시기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신(新) 지니계수는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기준 0.344로 2013년 0.347보다 0.003 개선됐다.

그러나 공식 지니계수인 가계동향조사 지니계수보다는 수치가 높았다.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공식 지니계수는 0.302였다.

지니계수는 0에서 1의 숫자로 소득 분배가 얼마나 불평등한지 보여주는 지표로, 그 값이 적을수록 평등한 사회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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