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0시부터 서울역 고가도로 차량 통제

퇴계로 진입차량, 서울역교차로서 직진하거나 숙대입구교차로서 좌회전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일요일인 13일 오전 0시부터 서울역 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에 따라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은 우회도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겠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차량 통행 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통제 전날인 12일까지 교통체계 개선, 대중교통 확대, 우회경로 확보, 현장 안내인력 배치 등을 마무리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시는 우회경로인 퇴계로~통일로간 직진차로 신설을 위해 현재 교통섬 정비를 마무리하고 차선을 도색 중이며, 숙대입구 교차로는 차로신설을 위해 중앙녹지를 없애고 차로 포장을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13일 0시부터 두 교차로는 개선된 교통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며, 서울역 고가도로를 통해 퇴계로로 진입하던 차량은 서울역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숙대입구교차로에서 좌회전, 한강대로를 통해 퇴계로로 진입하면 된다.

또 원거리에서 서울 도심을 찾는 차량은 도시고속도로나 원효로, 다산로, 을지로, 종로 등 서울역과 먼 곳에서 우회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공덕오거리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만리재로·퇴계로로 진입하던 차량은 우회로인 마포대로, 백범로, 남대문로, 을지로를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 노선도 확충됐다. 13일 첫 차부터는 공덕오거리~서울역~남대문시장을 경유하는 순환버스 8001번이 운행을 개시하며, 7개 버스노선(104, 463, 507, 7013A, 7013B, 705, 9701번)도 13일 첫 차부터 퇴계로를 지나도록 조정된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1, 2, 4, 5, 6호선도 서울역 고가도로 통행금지 이후 첫 평일인 14일부터 7일간 하루 42회(출퇴근시간대) 증편 운행한다. 시는 급격한 승객 증가에 대비해 예비차량 6편성을 대기시킨 상태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혼잡최소화를 위한 홍보도 병행된다. 시는 지난달부터 시내 도로 전광표지판(VMS), 버스 도착안내단말기, 현수막, 배너 등을 통해 고가도로 폐쇄를 홍보해 온 바 있다. 시는 또 서울 교통정보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을 통해 우회경로가 반영된 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현장상황기동대를 편성하고 주요도로 구간에 공무원과 모범운전자 700명을 배치해 원활한 교통소통을 지원한다.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당분간은 교통 혼잡과 시민 혼란이 없도록 우회경로 안내, 교통 흐름 분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서울역 주변 교통 흐름이 안정화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