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은 세일, 또 세일…그래도 통했다 'K-세일데이' 전업종 매출↑
▲롯데백화점이 지난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출장 세일. 첫 날부터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순에도 유사한 세일대전을 다시 한번 진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만 해외 쇼핑 이벤트까지 합해 6~7번에 달하는 대규모 세일이 진행되면서 K-세일데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세일 불변의 법칙'은 이번에도 통했다. K-세일데이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통기업들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통산업연합회(사무국 대한상의)가 K-세일데이 참여 유통기업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K-세일데이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17일간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전자제품전문점 등 전 업종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백화점이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지난 17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2%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업계가 중국 광군절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국제적 쇼핑행사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에서 450억원 규모의 물량을 대방출한 '푸드&리빙페어'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 킨텍스에서 출장세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달 중순에 유사한 세일대전을 다시 한번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SSG.com, 롯데닷컴, AK몰 등 온라인쇼핑몰도 같은 기간동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기획전과 쿠폰행사를 실시하며 홍보전을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플라자, LG베스트샵,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점도 같은 기간 평균 7.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직구족들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가전제품 쇼핑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삼성, LG 등 메이저 가전기업과 연계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
이 외에도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슈퍼마켓(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경우는 신규출점이 어렵다는 점에서 매출 상승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명절, 휴가시즌과 같은 특별한 대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K-세일데이는 오는 1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총 26일간 이어지는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에는 유통 및 제조기업 102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7개), 대형마트(5개), 슈퍼마켓(4개), 편의점(5개), 유통전문점(12개), 온라인쇼핑몰(17개) 등 유통기업과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사 11개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할인율은 업종과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최대 50~90% 수준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K-세일데이 행사는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세일 대전으로 해외 직구를 국내 소비로 유도해 내수진작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준비단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참여기업들의 매출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유통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