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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양동근 "힘든 티 안 내려는데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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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사진=김현민 기자]

양동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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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양동근(34·모비스)이 삼성전에 맹활약한 후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양동근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8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프로농구에 익히 알려진 '철인'이라는 미명에 걸맞게 양동근은 38분15초의 오랜 시간동안 코트를 누비며 진가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양동군은 "힘들다. 예전에 대표팀 형들이 이야기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더 들면 일주일 정도 빨리 몸을 만들어야 요즘 선수들과 동등하게 뛸 수 있다고 했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 힘든 티를 안 내려고 하는데 티가 좀 많이 난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삼성 상대 23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2년 1월 14일부터 이어온 기록으로 리그 역대 특정 팀 상대로 한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기록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한데 양동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도 왜 그런지 정답을 잘 모르겠다. 삼성 선수들이 더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압박감이 더 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많이 기록한 득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하고자 했는데 오늘은 슛이 잘 들어갔던 것 같다. 슛 시도를 자주 해도 오늘 같은 날은 들어가는 날이고 의식해서 하는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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