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1 강원도 태백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50대 김미영(가명)씨는 2년전 미소금융을 통해 1000만원의 운영자금을 대출받았다. 대장암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나가며 경제적 어려움을 피할 수가 없었던 탓이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지난 9월30일 '미소드림적금'이 출시됐다는 소식에 인근 신한은행을 방문, 1호 가입자가 됐다. 김씨가 3년 동안 받은 금리는 연 4.0%로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2배에 달한다. 여기에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지원하는 금액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연 16%의 고금리 혜택을 누린 셈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서민금융 신상품 3종이 서민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3종 상품은 미소드림적금과 징검다리론, 저소득층 실버보험.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과 미소금융중앙재단을 통해 출시한 지 두 달도 안됐지만 유의미한 실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25일 금융당국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출시된 미소드림적금은 이달 20일을 기준으로 총 787건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첫 가입자는 지난달 2일 신한은행에서 나왔다. 미소금융 이용자 중 누적연체일수가 최근 3개월간 10일 이하인 성실상환자가 대상이다.
서민금융 성실상환자가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할 때까지 자금 지원의 공백을 채워주기 위해 출시한 '징검다리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평균 9.0%대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징검다리론은 미소금융ㆍ햇살론ㆍ새희망홀씨ㆍ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 상품을 3년간 성실히 상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가능 금액은 최대 3000만원. 징검다리론은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은행을 통해 2건의 실적을 올렸다. 이달 3일 신한ㆍ우리은행을 시작으로 16일 KEB하나ㆍKB국민은행이 출시했고 순차적으로 새희망홀씨 상품을 취급하는 15개 은행에서 모두 취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와 협업을 통해 지난달 26일 출시한 '저소득층 실버보험'도 신청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호 가입자가 나온 삼성화재 18건, 동부화재에서 10건이 신청되는 등 실적에 속도가 붙고 있다. 65세 이상 저소득층 고령자에게 보장성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이 상품은 보험료가 2~5개월 연체된 저소득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월 10만원 한도로 12개월분이 지원된다. 현재 미소금융 소액보험에 참여한 12개 보험사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장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희망금융팀장은 "보험료를 내다가 불가피하게 몇개월 정도 내지 못할 경우 보험 혜택을 못 보게 되는데 연간 120만원 한도내에서 미소금융의 지원을 통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장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희망금융팀장은 "보험료를 내다가 불가피하게 몇개월 정도 내지 못할 경우 보험 혜택을 못 보게 되는데 연간 120만원 한도내에서 미소금융의 지원을 통해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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